로망포르노 단지부인 동창회 움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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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기모띠죠아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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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짤1
https://tv01.avsee.in/bbs/board.php?bo_table=community&wr_id=626252
움짤2
https://tv01.avsee.in/bbs/board.php?bo_table=community&wr_id=626259
단지부인 동창회(2004)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권태감을 느끼는 젊다면 젋고 늙었다면 노땅인 부부가 각자의 스케쥴로 서로 다른 하루를 보내게 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거죠 남편은 로망포르노의 남자배우로 조감독에게 심한 구박을 받으면서 조그만 차에 끼워타 현장에 도착하는데 거기서도 대접은 이로 말할수가 없습니다 지금의 남자 AV배우와도 같은 3D직종의 애환...
부인은 기대반 우려반으로 동창회에 갑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선 한심한 샐러리맨에게 성희롱 당하다 한방 먹여주고... 뒤늦게 온 실패한 인생의 첫사랑을 최악의 상황에서 마주하기도 합니다
두사람은 모두 애가 탑니다. 남편은 어쩔수없이 정사씬을 하루종일 연기해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부인은 첫사랑과 오랜만에 만나 달콤하되 어리석은 선택을 하냐마냐 그 도덕성의 문제로 고민하죠 심지어는 호텔에 도착해서도
두 사람의 하루는 극과 극으로 달랐지만 이후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나란히 집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 하루는 시원섭섭하게 끝이나며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면서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죠
첫장면부터 두 사람이 시종일관 붙어있는 장면은 부부임에도 참 갑갑하지만... 이후에 함께 귀가할때의 모습은 마치 사람이 사람으로 하여금 환기를 시켜주는것처럼 숨쉬는 맛이 나더군요
우리나라엔 로망포르노란 장르를 알기도 전에 접한 세대들이 꽤 있습니다
바로 제 세대죠 어린시절에 새벽시간대나 학생들이 학교에 갔을 무렵엔 영화채널에서 방영해주던 낯뜨거운 영화들이 무수히...
지금이야 들으면 웃겠지만 한땐 틀면 나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XTM이나 OCN CGV등등... 현재 나도는 파일중엔 그때 녹화된것도 어느정도 포진되어있죠
핑크무비 열풍이 딱히 분것도 아닌데... 그 시절은 아무튼 그랬습니다 좋은 일본영화들도 많은데 그땐 왜 그랬던걸까요
여하튼 저는 그 당시에 영화를 지금처럼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그냥 학생이었기 때문에 횡재한겁니다
정말 땡잡은거였죠 가끔 부모님 주무시나 확인해보고 거실에 나와 TV를 틀어 음량을 최소한으로 한 다음에...
그다음은 다들 아시겠죠? 근데 그냥 그땐 자위가 뭔지도 몰랐어서 감상만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왜냐면 닛카츠에서 제작된 로망포르노든 토에이포르노든 단순한 음란물이라 보기 어려운 수작들이 많았거든요 만약 그때 제가 바지를 내렸다면 현자타임에 TV를 껐을지도 모를일인데... 소노 시온이라던지 현재는 영화계의 중역으로서 활동중인 거장들의 풋풋한 연출을 볼 기회를 놓치는 거였습니다
사실 시기적으로 나누어보긴 해야할텐데 공교롭게도 제가 일본인도 아니고 일본문화도 잘 모르는지라...
아무튼간에 수많은 시리즈가 있습니다 색정해녀라던지 꽃과뱀 등 특히 꽃과뱀은 현재도 명맥이 이어지는중이죠
우리나라에 핑크무비 팬들이 높이사는 작품들론 간호기숙사나 크림레몬 시리즈 달과체리(이쪽은 출연하는 배우들 클라스가 차원이 다릅니다...) 칸다가와 전쟁등등 제가 지금 기억을 못해서 그렇지 이것보다도 훨씬 많아요 내용만 기억나는 작품도 다수있습니다
닛카츠가 가진 자금력과 노하우등으로 처음 선보이게된 로망포르노는 그때 당시 서민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물론 진짜 포르노는 아니구요. 에로영화였음에도... 당대 꽤 인기 좀 끌던 스타들도 종종 나왔고 지금이야 이름만 대면 얼굴만 봐도 아는 배우들이 나왔었어요. 후에 로망포르노의 재건을 하겠단 프로젝트에서도 이름 알려진 연예인들이 많이나왔죠(사실 완전 망해서 조금씩이나마 나오던 한때도 유명배우들이 나오긴 했었습니다 이게 일본의 어떤 문화중 하나인데... 아무리 B급 영화를 찍든 뭘 찍든 감독이 부탁을하면 배우가 거절을 잘 못한다 하네요... 친하면의 이야기이지만 그래서인지 영화볼때면 항상 얼토당토않은 작품에 정말 어마어마한 대배우가 나오는 경우도 보입니다 방금 언급한 달과 체리에선 그 유명한 간장선생의 주인공인 명품조연 에모토 아키라님이 변변찮은 역할인데도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어마어마하죠? 본작품에도 후루타치 칸지씨가 나옵니다)
하지만 전성기가 지나고 AV등이 비디오 렌탈샵을 막 점령하던때에 설자리를 점차 잃게됩니다
적지 않은 예산으로 많은 신인 감독들의 밥그릇과 실험정신을 키워주던 로망포르노도 역사의 뒤안길로 점점 희미해져 갔던거죠
그렇다고 멀리멀리 아주 막 점이되어 사라진것은 아니구요. 간간히 명맥을 이어가긴 했습니다
다만 전처럼 볼륨감이 큰 작품은 점점 안나오고 딱 봐도 싸게 찍은듯한 작품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질적인 저화인거죠
게다가 디지털 방식으로 옮겨가다보니 이래저래 과도기 인지라 정말 이도저도 아니게 된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엄연히 영화는 영화였기때문에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거나 지금봐도 세련되고 획기적인 연출력으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로망포르노가
성인배우들이 대충 나와 떼우고 한물간 연출에 유치한 스토리... 이런식으로 변질되어 갔던거죠 나중엔 정말로 말같지도 않은 작품도 많이 나왔습니다
제가 라뗴를 너무 말아먹는것 같은데... 확실하다고 보장은 못하지만 그래요 좀
제가 소개하는 이 영화는 영화로서의 본질을 잃지 않고있습니다 제가 사실 움짤도 찌고 이래저래 섹시한 장면 위주로 캡쳐를 해봤지만
다시 스크롤을 올려보시죠 눈을 뗄수없는 아름다운 장면과 나름 기다리고 또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장면이 한둘이 아니에요
다른 명작들의 오마주도 있구요. 슬로우모션으로 뽑는 여인의 도도한 발걸음 하며 롱테이크로 잡은 두 남녀의 골목 활보씬 등등...
뭐 물론 장르 한계상 어쩔수 없던 베드씬이 잊을만하면 나옵니다(사실 이거는 별수없는 제약인데 애초에 계약 당시에 아무리 좋은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한들 몇십분 간격으로 베드씬은 꼭 나와야하며 특정분량을 꼭 채워야한다는 계약기준이 있답니다. 성인영화니까 당연도 한데 그래서 옛날엔 뜬금없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갑자기 여주인공이 아침에 일어나 자위를 한다던지...)
근데 그 마저도 어떻게든 업계의 현실을 녹아내려 꽤나 당위성 있게 찍습니다 (물론 초반부 동창회 강간장면은 참 뜬금없고 쌩뚱맞긴합니다... 이건 참 꼴릿하면서도 쉴드를 못치겠네요)
저는 그래서인지 이 작품이 필름 그 자체로 좋아 생각날때면 별 생각없이 트는 편입니다 눈길을 끄는 요소가 그것만 있는게 아니거든요
딱 이시기까지가 제 생각인데 로망포르노란 장르의 끝물이었던듯 합니다. 정해진 룰 안에서 어떻게든 머리를 싸매며 그래도 내 작품인데 근사하게 만드려는 병아리 감독의 열정. 장인정신을 갖고 남들이 포르노감독이라하든 뭐라하든 기어코 한작품 제대로 만들고마는 베테랑의 의지(실제로 어떤 작품은 너무 고퀄이라 일본 아카데미에서 상도 받았다 하네요)
근데 이런것들이 어느 순간 확 사라졌어요... 이 장르는 이 시리즈는 그 자체만으로도 완벽하고 미학이 가득차있는데 사람들은 그걸 분리하고 싶어했습니다 영화는 영화대로 섹스는 섹스대로...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예전에 안노 히데아키 감독(고질라,에반게리온 감독)이 CG의 발전으로 특촬물이란 장르 자체가 사라질것 같은데 나는 그게 너무 슬프다고 했던게 생각나네요...
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소노시온 감독이 나름 부활을 시키고 싶다며 분투를 했으나 역부족이었죠.(사실 이분이 만든 수많은 작품들이 좀 퀄리티가 널뛰는데 로망포르노 출신이다보니까... 드라마든 영화든 약간 로포스러움이... 한번 찾아보세요. 개인적으로 전 두더지가 좋더군요)
별수있겠습니까 다만 이렇게 추억으로나마 여러분들께 공유할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수많은것들을 이렇게 잠시나마 조명할수만 있다면 전 그것만으로도 뭐... 아쉽기는 아쉽지만요
P.S
감독인 사토 토시키는 현재도 활동중이십니다 국내 사이트에서 검색되는 최근작은 2018년도 작품이네요
여배우중 한분인 사사키 유메카는 핑크무비계에서 꽤 알아주던 분으로 우리나라에 방한한적도 있었습니다.(기사 링크및 사진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1004893 ) 헐리우드로 비유하자면 일본의 로즈 맥고완같은 분이랄까요... B급 영화의 여왕...
또 한분인 카자마 쿄코(검색결과 https://www.google.com/search?q=%E9%A2%A8%E9%96%93%E6%81%AD%E5%AD%90+av&sxsrf=ALeKk01-gbrpawy3BspwVdJx8DsydQzViw:1594807671861&source=lnms&tbm=isch&sa=X&ved=2ahUKEwjBoJDGgc_qAhXXdXAKHSF-BOgQ_AUoAXoECBEQAw&biw=1366&bih=625#imgrc=H_kTwxNjHTsDYM )는 찾아보니까 놀랍게도 AV배우였습니다... 슴부먼트가 대단하시던데 현재 연세가 44세이니 은퇴하셨겠죠? 그러고보니 제가 전에 리뷰했던 거유를 넘은 폭유누님 카오루 사쿠라코님도 현재 배우로서 활동중이라고 한느데 로망포르노도 좀 찍은걸로 기억하거든요? 요새는 어떤 작품에 나오시는지...
남자 배우분중에 한분인 카와세 유타님은 현재도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중인데 (제가 기억하기로 하세가와 루이 작품이었나 아무튼 단체물 작품에서 뵜었는데 지금도 에로한 일을 가끔 하고계신건지... 물론 제가 잘못본걸수도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9

이비가님의 댓글
- 이비가
- 작성일
링크가 잘안나와요.

비너스인퍼님의 댓글
- 비너스인퍼
- 작성일
수정 완료 했습니다!

mmmmidjd님의 댓글
- mmmmidjd
- 작성일
최화정...?닮으셨네요

사이치타님의 댓글
- 사이치타
- 작성일
ㅋㅋㅋㅋㅋ ㅋㅋ...

Xjduadc님의 댓글
- Xjduadc
- 작성일
이렇해 긴 사진과 긴글을 첨인거 같네요 . ㅠ

텍사스유부남님의 댓글
- 텍사스유부남
- 작성일
정성스러운 리뷰 정말 좋네요

비너스인퍼님의 댓글
- 비너스인퍼
- 작성일
그러게요.... 다 한때였나봅니다

고미님의 댓글
- 고미
- 작성일
시대의 로망이 담겨있네요. 사업의 부흥과 몰락까지.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ascaavb님의 댓글
- ascaavb
- 작성일
사진으로 본 시대가 어느정도 보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