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집 주인 딸...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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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나이 : 30대 중반
직업 : 갈비집 주인 딸
성격 : 온순 조용함

대학 1년 첫 여름 방학...등록금이라도 보태려고 알바를 알아봤져.
우연찮게 구하게 된 첫 알바가 갈비집...
큰 식당은 아니었고, 걍 동네 조그만 갈비집이었죠.
사장님은 연세 지긋하시고, 멋스럽던 분이었죠.
식당은 사장님, 주방 아주머니, 저...일케 세명
(작은 식당이라 세명으로 충분했구요.
제가 하는 일은 음식 만드는 거 빼곤 거의 다~~)

힘들진 않았어요.
사장님이랑 주방 아주머니도 좋은신 분이셨고.

일하면서 알게된 사실이,
사장님이랑 저랑 동성동본에 같은 항렬이더라구요.
사장님께서 그 사실 아시고는 저를 동생이라 불렀죠..ㅋ
나이 차이는 자식들보다 훨 어린데...

가끔 단체 손님 예약이 있으면 사장님 딸이 식당일을 거들어 주러
왔었어요. (이 글의 주인공)

첨엔 어색했는데, 몇번 함께 일하다보니 편해지고
첨엔 아줌마라 부르다. 시간 지나서 누나라 부르고
나중에 사장님께서 농담처럼 딸에게 저를 가르켜
우린 양반 가문이니까 삼촌으로 깍드시 모시라고 하더라구요.

그 후 누나는 저를 부를 때 웃으면서 삼촌으로 불렀구요.
저도 농담삼아 조카라 불렀죠..ㅋㅋ
(저보다 14~5살 많았는데)

어느날 가게 근처에 있던 회사 회식이 있던 날,
광풍처럼 사람들이 쓸고 지나간 적이 있었죠.
가게 식구들 다 진이 빠질만큼...
먹고 죽자 분위기더라구요.

그날 일을 정리하고, 사장님과 주방 아주머니는 힘 다 빠졌다면서
저랑 누나에게 뒷정리를 부탁하고 일찍 들어가셨죠.

후다닥 뒷정리 마치고, 이미 놀고 있던 친구들 술자리에 끼려고 나서려는데,
누나가 자기랑 맥주한잔 하지 않겠냐고 제안하더군요.

순간, 고민....--;; 친구들이랑 노느냐...나이가 많긴 하지만 누나랑 노는냐...
뭐...한 0.1초 고민한거 같네요..ㅋ

우린 식당 방에서 조촐한 맥주파티를 했죠..
뭐 어차피 술이랑 안주는 식당이니 맘대로 먹을 수 있고...

한두잔 마시다...누나가 술이 좀 됐어요..
평소엔 말도 별로 없고 얌전하기만 하더니...
술이 좀 들어가니 자기 얘길 하더라구요.

´삼촌, 나 사실...남편이랑 이혼할까 생각중이야..´
´왜...요?´
´음...나 신랑을 무지 사랑하고, 신랑도 날 무지 사랑하는데,
내가 애기를 못가져....그래서, 시댁에서 많이 무시해.
그러다 보니 신랑이랑도 사이가 나빠진거 같아´
이런 얘길하며 눈가에 눈물이 맺히더라구요..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이 더 슬프게 느껴지더군요.

전 살짝 다가가 가볍게 포옹해주며, 얘기했죠.
´조카님, 편하게 생각하세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ㅋㅋ 나이도 어린게 한참 누나에게 어디서 주워들은 말 가지고
조언이라고 한거죠..

제 품에 살짝 안겨 울던 누나가 순간 절 보더니
제 티셔츠에 눈물 자욱 남겼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 전까지 이상한 생각 전혀 없었는데..
순간 누나가 여자로 느껴지더군요.

저도 술이 좀 되었었기에..용기를 내서 말을 건네봤죠.

´조카님, 아니 누나 실은 나 일할 때, 누나 상체 숙이면
브레지어랑 가슴 보려고 노력 많이 했다.ㅋㅋ´

그러자, 누나가 ´풋´하고 살짝 웃으며,
´한참 어린 동생한테 그런 얘기 들으니까 웃기네.
그리고 너 여자친구도 있다며..´
´글쎄...그게 나도 이상한데, 여자친구는 여자친구고,
누난...음...뭐랄까...한참 어린 나에게도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는 거 같아.´

그러자, 누나가
´일하면서 보니 너 착한건 알겠고, 믿음이 가는 구석도 있고,
...음...그럼에도 불구하고, 넌 나에 비해 너무 어려 ^^´

잠시 어색한 시간이 지나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제가 잼난 얘기 막 해줬죠.
누난 한참 웃더니,
오랫만에 너 때문에 즐거웠다며,
작은 소원 하나 들어준다고 하더라구요.

저야 당근 땡쓰..
´누나 그럼...나...누나 가슴 빨아보고 싶어요.´
멘트 나가는 순간,
누나의 표정은 황당 + 놀람 + 당황...뭐 이런게 썩여 제곱을
한 거 같은 표정이더니, 잠시 후
결심한 듯 제게 다가와 가볍게 키~스...

하지만, 키스가 가볍게 되나요?ㅋㅋ
한참동안 정신없이 설왕설래...
손은 티셔츠를 삐집고, 브래지어를 삐집고...바지춤을 삐집고,,,
감성이 이성을 지배하는 시간이 흐르더군요.

억제하려고 노력하는 누나의 ㅅㅇㅅㄹ가 더 자극적으로 들리고,

그 날,,참 오래 했던 기억이 있네요.
식당 방석을 무릅에 받치고서...

폭풍이 지나간 후, 누난 나에게 이렇게 얘기했죠.
´삼촌, 우리 장난이었다던가..순간 이성을 잃었다...이런 얘긴 하지말자.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자. 정말 좋았어. 내 인생 최고의 ㅅㅅ였다고 감히 말할수 있어.
근데, 다신 이러면 안되는 거 같아. 내 맘 알지?´

물론, 그 이후 우리 사이에 더이상의 썸씽은 없었어요.
친한 누나 동생으로, 삼촌 조카로 서로 웃으면서 함께 일했죠.

알바 기간이 끝나고, 전 가끔 친구들 데리고 그 식당에 고기 먹으러 갔구요.
사장님께 인사 전하러 가끔 놀러도 갔구요.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누나가 이혼했단 얘길 들었구요.
결혼 전 하던 일을 멋지게 해 나가는 엘리트 직장인이 되었다는
얘기도 사장님께 들었죠.
제게 이쁜 기억으로 남아 있는 누나의 아름다운 인생을 위해
속으로 기도했구요.
아직도 한번씩 그날 밤 일들이 기억에 나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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